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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증시 브리핑] 올 최악의 날 & 6주 만에 하락한 주

주식시장은 이번 주 떨어졌다. 6주 만에 하락한 주로 마무리했다. 그나마 가장 잘 버틴 다우지수가 0.1% 떨어지는데 그쳤지만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와 1.3% 하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은 나란히 이번 주 월요일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은 2021년 11월 22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서 불과 0.08% 모자란 지점에 도달했다. 지난주에 이어 다시 한번3대 지수는 2년 3개월 만에 같은 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 바로 직전에 와있는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기대감은 하루 만에 공포심으로 바뀌었다. 화요일 발표된 헤드라인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예상보다 증가하며 매도심리에 불을 붙였다. 오랜만에 제대로 된 패닉 셀링이 몰려왔다.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공포심이 치솟았다. 다우지수는 장중 최고 748포인트까지 폭락하며 2022년 12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악의 날로 무너졌다. 나스닥과 S&P500 또한 만만치 않게 떨어지며 3대 지수 나란히 올해 들어 최악의 날을 기록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인 수요일부터 반등세를 가동한 장은 목요일까지 이틀 연속 회복세를 연결했다. 다우지수와 나스닥은 화요일 떨어졌던 것의 98%를 만회했고 S&P500은 100% 복구했다. 결국 잊고 있었던 공포심을 불러일으켰던 화요일 폭락이 하루 동안의 반짝 하락으로 끝나버린 것이다. 투자심리가 위축되거나 매도심리가 자극되더라도 오래 지속하지 않고 곧바로 진정되는 현상이 이미 뿌리 깊게 자리 잡힌 지 오래됐음을 재확인시켜줬다.             2주 전 뉴욕커뮤니티뱅콥의 폭락과 함께 붉어졌던 상업용 부동산 위기는 더는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고 조용히 묻혀버렸다. 반면 작년 238%를 폭등한 후 올해 6주간 46%를 추가 상승한 엔비디아는 다음 주 수요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꾸준히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전혀 낯설지 않은 상황이다. 일제히 하락한 3대 지수에도 불구하고 중소형 주식의 인덱스인 러셀 2000지수는 이번 주1.1% 상승했다. 2주 연속 상승 모멘텀을 유지하며 작년 12월 27일 찍었던 1년 8개월 최고치에 근접했다.   금요일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 역시 소비자물가지수와 마찬가지로 예상치를 상회하며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3대 지수는 다시금 하락세로 꺾였고 2주 전 94%에 육박했던 5월 금리 인하 확률은 36%로 쪼그라들었다. 6월 금리 인하 가능성 역시 74%로 축소했다. 지난주 언급했던 금리 인하가 아예 없을 수 있다는 시나리오는 사라지지 않고 이번 주도 간간이 거론됐다. 김재환 아티스 캐피탈 대표 info@atiscapital.com주간 증시 브리핑 최악 하락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사상 최고치 금리 인하

2024-02-16

12월 물가 상승 14개월래 최소폭

인플레이션 압력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올랐다. 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CPI가 감소한 것이다. 또한 6.5% 상승은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지난해 6월 9.1%까지 치솟았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2월에는 6%대 중반으로 내려온 것이다.   특히 12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로 CPI가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직후인 2020년 5월 이후 최초다.   이는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식료품 가격 상승폭도 둔화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최근 글로벌 공급망이 복원되고, 소비자들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자동차와 컴퓨터 등 상품의 가격이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7%,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2월 CPI에서 인플레이션 압력 감소가 확인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제고될 전망이다.   연준은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내에는 기준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로 보인다.   실제로 연준이 이달 초 공개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19명의 FOMC 위원 중 2023년 중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FOMC 위원들이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는 5.0∼5.25%로 현재보다 0.7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최소폭 상승 기준금리 인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상승

2023-01-12

인플레 최악 넘겼나…물가 최소폭 상승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고비를 넘어갔음을 시사하는 물가 지표가 나왔다.   소비자 물가가 하강곡선을 그린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을 밑돌았다는 이번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속도조절’의 명분을 갖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1%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소폭 상승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하회했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8%가 넘었던 CPI 상승률은 10월 7.7%로 둔화한 데 이어 11월에는 7%대 초반까지 내려온 것이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1% 상승해 역시 시장 전망치(0.3%)를 밑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문가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6.1%, 전월 대비 0.3%)를 하회했다.   전월 대비 0.2%의 근원 CPI 상승률은 지난해 8월 이후 최소치라고 노동부는 전했다.   주거 비용과 식료품 물가가 여전히 큰 폭으로 올랐으나, 에너지 가격 하락세가 이를 상당 부분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7.1% 각각 올랐다. 다만 주거 비용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최근 4개월 간 가장 낮았다.   식료품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5%, 전년 동월보다 10.6% 각각 치솟았지만 전월 대비 상승률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에너지 물가지수는 휘발유(-2.0%) 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월보다 1.6%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에너지 물가는 1년 전보다 여전히 13.1% 높은 상태다.   11월 CPI에 대해 언론들은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계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부터 이틀간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여는 연준은 자이언트스텝을 마감하고 0.5%포인트로 기준금리 인상폭을 줄일 것으로 관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공급망 차질과 에너지 위기가 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물가 오름세가 더 크게 꺾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에 뉴욕증시는 FOMC 결과에 대한 경계 속에 CPI 상승률이 둔화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3.60포인트(0.30%) 오른 3만4108.6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09포인트(0.73%) 상승한 4019.65로, 나스닥지수는 113.08포인트(1.01%) 뛴 1만1256.81로 거래를 마감했다.인플레 최소폭 기준금리 인상 식료품 물가지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2022-12-13

물가 오름세 좀처럼 안 꺾인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물가 지표가 또 나왔다. 인건비 오름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통계도 나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에 힘을 싣는다.   상무부는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3% 각각 상승했다고 28일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고, 전월 대비 상승률은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와 일치했다. 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의 오름폭은 더 가팔라졌다. 근원 PCE 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1%, 전월보다 0.5% 각각 올랐다.   연준이 가장 정확한 물가 지표로 여기는 근원 PCE 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8월(4.9%)보다 더욱 심화했다.   이러한 수치는 앞서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의 최대폭인 6.6% 상승했다는 노동부 발표를 뒷받침한다.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9월 미국의 소비자 지출은 전월보다 0.6% 증가해 시장 전망치(0.4%)를 상회했다.   가격 인상에도 소비자들이 지갑을 계속 여는 것은 급여도 그만큼 올랐기 때문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이날 발표한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는 1.2% 상승해 2분기(1.3%)와 거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자에 대한 급여와 각종 혜택을 측정하는 ECI가 여전히 1% 이상의 높은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기저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따라서 연준은 내주 열리는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이 유력해졌다.   급격한 금리인상의 부작용과 경기침체 우려로 12월부터는 인상폭을 조절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지만, 이러한 물가 급등세가 계속될 경우 속도조절 시기가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물가 상승세

2022-10-28

6월 물가 9.1% 급등…1981년 이후 최대 상승

천정부지의 물가가 또 다시 경제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올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40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었던 전월(8.6%) 기록을 뛰어넘은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5.9%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부문별로는 항공권 가격이 34%나 급등했고 식료품 12.2%, 신차 가격 11.4%, 렌트비 5.8% 각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연방준비제도(연준)도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WSJ은 연준이 오는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는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지표와 이에 따른 긴축 우려로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떨어진 3801.7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15포인트(0.15%) 밀린 1만1247.58로 거래를 마쳤다.   〈관계기사 중앙경제〉물가 급등 기준금리 인상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지표

2022-07-13

물가 쇼크, 6월 소비자물가 9.1% 폭등

물가가 예상보다 더 급격하게 오르고 있다. 지난달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도 물가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동월 대비 9.1% 올랐다. 이는 40여년만에 최대폭이었던 전달 소비자물가 상승률(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도 넘어섰다.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인 5월과 비교하면 1.3% 올랐다. 지난 5월 전월대비 상승률(1.0%)보다도 상승폭이 커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9%, 전월보다 0.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동월 대비 상승폭은 전달(6.0%)보다는 소폭 둔화됐다.     지난달 물가 급등세를 주도한 것은 에너지 가격이었다. 휘발유값은 전년동월 대비 59.9% 급등했다. 식료품 가격도 12.2% 올랐는데, 빵(13.8%)·유제품(13.5%)·육류(11.7%)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차 가격은 11.4%, 렌트는 전년동월대비 5.8% 상승했고, 항공권 가격은 34.1%나 급등했다.     연준은 지난달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려 기준금리를 1.50~1.75%로 만들었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물가가 더 크게 오른 만큼 연준은 강경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 번에 기준금리를 1.0%포인트 올리는 ‘점보 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연준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 인상 폭을 결정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는 연준이 이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8%로 내다봤다.   다만 최근 유가와 곡물 등 상품 가격이 안정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물가가 변곡점을 지났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갤런당 5달러를 넘어섰던 전국 평균 휘발유값은 현재 4달러63센트를 기록 중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오늘 데이터는 6월 중순 이후 유가하락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 S&P 500 지수는 전일대비 17.02포인트(0.45%) 내린 3801.78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17.15포인트(0.15%) 하락한 1만1247.58로 장을 마감했다. 김은별 기자소비자물가 물가 기준금리 인상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달 소비자물가

2022-07-13

5월 소비자물가 8.6% 급등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6% 급등했다.   노동부는 10일 5월 물가가 전월(8.3%)보다 오름폭이 커진 것은 물론 지난 3월(8.5%)을 넘어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5월 CPI 상승률 전망치는 8.3%였다. 전월 대비로도 1.0% 급등해 지난 4월 상승폭(0.3%)을 크게 넘어섰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 근원 CPI 상승률은 4월(6.2%)보다 다소 낮아졌으나, 전월 대비 상승률은 4월과 동일했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모든 분야에 걸쳐 전방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필품들은 대부분 두 자릿수대로 올라 수십 년 만의 최대폭 상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 따르면 에너지는 전년 동월보다 34.6% 치솟아 2005년 9월 이후 가장 크게 올랐고, 이 중 개솔린은 같은 기간 48.7% 폭등했다. 휘발유 가격은 6월 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우며 더 오르는 중이다.   식료품은 1년 사이 11.9% 급등해 1979년 4월 이후 43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고, 전기료도 12.0%나 올랐다. 전체 CPI의 거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5.5%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 급등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식량 등 원자재 부족 사태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 전 세계적인 가뭄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꼬인 여파로 당분간 지속될 것이 유력하다.소비자물가 급등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급등세 상승률 전망치

2022-06-10

[한국은행 칼럼] 높은 물가오름세의 정점

지난해부터 지속된 고물가로 인해 미국 내 많은 가계가 소비 지출 규모는 늘었지만 막상 실제로 그 만큼 풍족하게 소비 생활을 누리지는 못하고 괜히 씀씀이만 커진 것 같은 씁쓸한 풍경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비교적 최근인 4.12일에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고물가에 지친 사람들의 관심을 끌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소비자물가의 하위 지표 중에는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ore CPI)가 있다. 예컨대 이 지표의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커진다면 인플레이션(Inflation) 오름세가 확대되는 기조적인 물가흐름이 존재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의 전월대비 상승률이 1월 0.6%에서 2월 0.5%로 소폭 하락한 데 이어 3월에도 0.3%로 다시 하락하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최근의 높은 물가오름세가 정점을 찍고 한 풀 꺾이는 것이 아닌가하는 다소 희망 섞인 예측을 제기하였다. 이러한 예측은 지난해부터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여 소비자물가지수 산정의 기준(base)이 너무 높아진 만큼 금년 중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지난해처럼 큰 폭으로 확대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업으로 하는 필자도 개인적으로는 누구보다도 이러한 예측이 맞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냉정하게 경제여건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사실 때문에 이러한 예측을 단순하게 수용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우선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오름세 확대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기업 측의 판매가격 인상 압력이 계속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같이 공급자가 직면한 물가상승 압력은 경제 전반에 작용하는 추세 인플레이션(Trend Inflation)을 강화시키고 있어 기조적 물가흐름이 하락세로 반전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음으로는 지정학적 갈등 고조, 중국의 봉쇄조치 강화 등으로 공급망 제약 회복이 예상보다 지연되면서 부품, 원료 등의 투입요소 차질로 생산이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제품이 제때 시장에 공급되지 못해 해당 제품의 가격을 크게 상승시킬 수 있는데, 신차와 중고차를 가리지 않고 차량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현상은 공급망 제약으로 인한 대표적 부작용이다. 또한, 최근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로 구인난이 지속되는 tight한 노동시장 상황이 지속되면서 임금상승률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높은 임금은 기업의 생산비 증가를 초래하여 가격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임금보다 빨리 물가가 오르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근로자들의 요구 임금수준도 이에 맞춰 높아지고 있어 높은 임금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높다.     이외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으로 급등한 국제원자재 가격은 미국내 물가상승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수입되는 해외생산 제품의 가격도 상승시켜 최종 소비재 수입물가도 높이는 부작용을 나타낸다. 물가오름세가 기저효과로 인해 최근의 정점에 비해서는 다소 낮아질 수 있겠으나, 이러한 점들에 비추어 보면 단기에 빠르게 둔화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이며 당분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의 물가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각 경제 주체도 높은 물가상승률이 이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소비, 투자 등의 경제활동을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김태경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물가오름세 정점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소비자물가지수 산정 물가상승 압력

2022-05-03

물가 오름세 끝이 안 보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8.5% 급등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1981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전월 상승폭(7.9%)을 크게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8.4%)도 소폭 상회했다.   2월과 비교하면 1.2% 올라 지난 2005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분의 절반은 휘발유 가격이 차지했다.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된 이후 글로벌 원유 공급난 우려 속에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도 지난달 11일 갤런당 4.33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 에너지 물가는 전월보다 11%, 전년 동월보다 32% 각각 급등했다.   밀과 옥수수 등 주요 곡물과 비료를 전 세계에 공급하는 두 나라의 전쟁으로 식료품 물가 역시 전월보다 1%, 전년 동월보다 8.8% 각각 상승했다.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비용(주택 임차료와 호텔 숙박료)은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5% 올라 심상치 않은 오름세를 이어갔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4%,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의 연간 상승률은 1982년 중반 이후 최대폭이지만, 월간 상승률은 최근 6개월 사이 최소폭이라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지난해 인플레이션 초기 물가상승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이 3.8% 떨어진 것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물가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날 발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발걸음이 더욱 빨라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3년여 만의 첫 금리인상에 착수한 연준이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가 열리는 5월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이러한 빅스텝은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최소 한두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아울러 연준이 지난달 예고한 대차대조표 축소(양적긴축)도 내달 본격화할 것이 유력해졌다.   시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6%에 가까운 물가상승률로 연준 목표치 2%를 3배 가량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에너지 물가 식료품 물가

2022-04-12

미국 물가 오름세 더 심해졌다

새해 들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더욱 가속 페달을 밟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7.5%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으로, 전월(7.0%)보다 오름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3%를 상회했다. 전월 대비로도 0.6%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6.0%,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 상승률도 시장 전망치(전년 동월 대비 5.9%, 전월 대비 0.4%)를 넘었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등 여러 분야에 걸쳐 전방위적인 물가상승이 이어졌다.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6.5% 급등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체적인 에너지 비용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2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의 ‘주범’이었던 중고차 가격은 이번에도 전년 동월보다 40.5% 치솟았으나, 전월 대비 상승폭은 1.5%로 축소됐다.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7% 각각 올랐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 상승했으나, 1년 전보다는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언론들은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헌터는 식료품과 주거 비용의 동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주기적 가속화가 진행 중이라는 견해에 힘을 싣는다”면서 “이례적으로 빡빡한 노동시장과 맞물려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진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수급 불일치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근로자 임금, 주택 임차료 상승과 맞물려 고착화할 우려가 제기된다.   예상치를 뛰어넘은 물가상승세는 중간선거를 앞둔 조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곤혹스럽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연준이 ‘상당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CNBC방송은 진단했다.     김은별 기자미국 오름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 식료품 물가

2022-02-10

통제불능 물가…인플레 40년만에 최악

미국이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통제불능의 물가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방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8%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를 약간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직전 10월의 6.2%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8%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7%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81년 중반 이후 3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에너지는 33.3% 급등했고, 이 중 휘발유는 58.1% 폭등했다. 올해 봄부터 물가 상승의 최대 원인이었던 중고차는 11월에도 31.4% 상승했다.   식음료는 6.1%, 주거비는 3.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주택시장 위기였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식음료 또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이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공급망 교란, 소비자 수요 급증, 치솟는 주택 임차료와 원자재 가격 등이 맞물린 ‘퍼펙트 스톰’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지갑이 두둑해진 대신 여행, 레저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워진 소비자들이 상품 구입에 주로 지갑을 열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의 유행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회복이 더뎌지고, 물류 대란까지 벌어지면서 물가 급등이 빚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CPI 수치는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오미크론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여서 겨울철 바이러스의 확산 정도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   오미크론 변이는 전염력이 강한 대신 증상은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미크론이 아니더라도 델타 변이가 재확산할 경우 공급망에 다시 부담을 가할 수 있다. 이날 발표에 연준을 향한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연준은 내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내년 조기 금리인상의 문을 열어놓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체적으로 월 자산매입 축소액을 현 150억 달러에서 내년부터 300억 달러로 증액해 3월까지 테이퍼링 절차를 모두 마친 뒤 이르면 봄부터 금리인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월가는 보고 있다. 그러나 시장은 11월 CPI에 별다른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개장 직후 0.5% 안팎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로 출발했다. 통제불능 인플레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2021-12-10

치솟는 물가 감당 안된다

미국이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통제불능의 물가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8%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를 약간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직전 10월의 6.2%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8%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7%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81년 중반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에너지는 33.3% 급등했고, 이 중 휘발유는 58.1% 폭등했다. 올해 봄부터 물가 상승의 최대 원인이었던 중고차는 11월에도 31.4% 상승했다.   식음료는 6.1%, 주거비는 3.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주택시장 위기였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식음료 또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김은별 기자물가 소비자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년 동월과 지난달 소비자물가

2021-12-10

치솟는 물가 "감당 안된다" 11월 소비자물가 6.8%↑

미국이 거의 40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했다. 통제불능의 물가에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전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연방 노동부는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8%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1982년 6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6.7%를 약간 상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직전 10월의 6.2%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11월 CPI는 전월 대비로도 0.8%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7%를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9%, 전월보다 0.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981년 중반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광범위하게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에너지는 33.3% 급등했고, 이 중 휘발유는 58.1% 폭등했다. 올해 봄부터 물가 상승의 최대 원인이었던 중고차는 11월에도 31.4% 상승했다.   식음료는 6.1%, 주거비는 3.8%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비자물가에서 3분의 1의 비중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주택시장 위기였던 200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고, 식음료 또한 2008년 12월 이후 최대폭으로 올랐다.   김은별 기자 소비자물가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지난달 소비자물가 전체 소비자물가

2021-12-10

물가 뜀박질…31년만에 최대폭 상승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다. 연방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작년 같은 달 대비 6.2% 상승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9%를 넘어선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6%를 상회했다.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물가 오름세에 대해 올들어 소비자 수요 회복에 더해 전방위적인 공급망 차질과 인력 부족으로 기업들이 소비자 가격을 꾸준히 올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통화정책 당국의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최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했으나,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물가상승률이 더 지속될 경우 연준이 내년 중 현행 '제로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지수는 지난 9월 각각 4.4%(이하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김지민 기자 뜀박질 최대폭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최대폭 상승 물가 뜀박질

2021-11-11

"물가잡는게 최우선" 바이든까지 등판

인플레이션 공포가 더 커지면서 워싱턴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사진) 대통령까지 이례적으로 직접 대응에 나섰으나, 금융시장의 불안은 더욱 깊어지는 모습이다.   10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2%, 전월보다 0.9% 각각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지난 1990년 12월 이후 거의 31년 만의 최대폭 급등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근원 CPI는 1991년 8월 이후 30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바이든 행정부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호언장담과 또다시 어긋났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연준은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선언하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요인”들에 의해 초래됐다는 견해를 굽히지 않았다.   특히 10월 CPI 상승률은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3배 이상 넘어 “아직 금리를 올릴 때가 아니다”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큰 고민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는 CPI가 아닌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지만, 이 역시 최신 통계인 9월 기준으로 4.4% 올랐다.   인프라예산법안 의회 가결이라는 성과를 거둔 바이든 대통령 또한 물가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을지 모른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경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CPI 발표 직후 성명을 내 물가상승 추세를 뒤집는 것이 자신의 “최우선 사안”이라며 즉각 진화에 나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에너지 가격을 물가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와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관련 대책과 조치를 주문했으나, 얼마나 효력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가 급등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축을 크게 늘린 국민들의 상품 수요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가운데 원자재, 물류, 인력 등 전방위적인 공급망 차질이 맞물린 결과여서 꼬인 실타래를 풀기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게다가 11월 추수감사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물가 압박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10월 CPI가 ‘물가 상승 속도가 점차 느려질 것’이라는 워싱턴의 희망을 깨뜨렸다고 진단하면서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가격이 올랐다는 데 주목했다.   휘발유가 전년 동월보다 49.6%, 연료유가 같은 기간 59% 각각 폭등해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가운데 중고차(26.4%)와 식음료(5.3%)도 큰 폭으로 가격이 뛴 것으로 집계됐다. 신차(9.8%)와 주거비(3.5%) 상승폭도 심상치 않았다.   앞으로도 물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예상이 실제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지난 8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최신 설문조사에서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5.7%로 지난 2013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수치를 찍었다.   이날 증시 주요 3대 지수도 모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최우선 물가 물가 급등세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상승 추세

2021-11-10

물가 오름세 심상찮다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심상찮은 모습이다.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6.2% 급등했다고 10일 밝혔다.   1990년 12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6개월 연속 5% 이상 상승률을 찍었다.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9%를 넘어선 결과다.   전월 대비로도 0.9%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6%를 상회했다. 최근 4개월 사이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6%, 전월보다 0.6%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자 물가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이번 발표는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입장을 견지하는 정책당국의 고민을 깊게 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최근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 시작을 결정했으나, 아직 기준금리를 올릴 때는 아니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높은 물가상승률이 더 지속될 경우 연준이 내년 중 현행 ‘제로금리’를 올리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연준이 주로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와 근원 PCE 지수는 지난 9월 각각 4.4%(이하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김은별 기자오름세 물가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물가 오름세 소비자 물가

2021-11-10

소비자물가 5개월째 연속 5%대 상승

소비자 물가상승률에 다시 속도가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보다 5.4% 올랐다고 13일 밝혔다.지난 2008년 8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5개월 연속 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CPI 상승률은 지난 6월과 7월 연속으로 5.4%를 찍었다가 8월 5.3%로 약간 낮아졌으나, 두 달 만에 다시 5.4%로 올라섰다.     지난달 상승률은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5.3%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4% 올라 역시 시장 전망치인 0.3%(블룸버그통신 집계)를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4.0%, 전월보다 0.2%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휘발유와 식료품 가격이 전월보다 각각 1.2% 뛰어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봄 물가상승 압력의 ‘주범’으로 꼽혔던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0.7% 떨어졌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물류 대란, 원자재 부족 사태, 임금 급등이 전방위적으로 맞물려 생산 비용을 끌어올리고, 이 중 상당 부분이 소비자들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르면 다음달 자산매입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테이퍼링에 착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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